소소한 생활/창작 시 (강아지 일기)

강아지의 지친 하루

아뱅 2022. 1. 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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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지친 하루

오늘은 주인께서 산책을 하러 가자고 하셨다.
쉬도하고 응가도하고
스멜 통신을 통해
옆집 언니 오빠들이 밥은 먹고다니는지
간식은 먹고 다니는지 등등
다른 강아지들과의 소통도 하였다.
신이났다. 헤헤헥
그런데 오늘은 주인께서 평소와 다른 경로로 산책하는게 아닌가.
다른 동네의 스멜을 맡을 수 있어서 더 더욱 신이났다.
스멜 통신에는 덩치큰 오빠와 예쁜 언니의 러브스토리가 담긴 펜팔도 있었다. 너무 재밌다.
그런데 행선지가 이발소라니! 내 털을 깍지마라.
그렇게 나의 털이 바닥에 떨어지는것을 보고,
하 내가 이럴려고 열심히 털을 길렀나 회의감이 들었다.
주인과 친구는 이발한 나에게
엄청 귀엽다고 예쁘다고 하였지만,  
나는 스멜통신의 그 오빠와 언니의 러브스토리 뒷 얘기가 궁금할뿐이였다. 다음에가서 봐야지.
퇴근하고 온 친구가 나에게 오늘따라 반응이 뜨뜨미지근하다고 한다.
친구야. 오늘은 이발을해서 좀 지친다.
일찍자도 이해해주렴.
쿨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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