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생활 7

강아지의 어리둥절

강아지의 어리둥절 오늘은 기어코 자발적으로 운전을 하겠다는 친구를 말리지 못하여 주인님과 카페를 다녀왔다. 평소에는 카페를 가면 돌아다니면 안된다. 짖으면 안된다. 쉬하면 안된다. 응가하면 안된다. '안된다' 투성이였는데,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주인과 친구만 먹던 마실것을 나에게 주질않나, 배변패드가 있어서 응가와 쉬를 할 수 있고 돌아다녀도되고 뭔가 카페같지않은듯했다. 카페가 아닐수도 있을것같다. 그냥 커피향이나는 다른 공간이지 않을까? 옆 테이블에는 비숑 아저씨가 있었다. 나의 미모를 알아본것일까.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면서 '요 어디로 가시오. 내 그 길따라 갈까 하여'라고 말을 걸었다. 나는 '안물안궁'이라고 답하였고, 관심이 1도 없었다. 좀 귀찮았다. 그와 중에 주인과 친구는 이 이상한 종이로 ..

강아지와 친구가 동거를 시작한 날

강아지와 친구가 동거를 시작한 날 때는 내 견생 2년차 일때의 일이다. 친구가 나보고 '가자'라고 하였다. 나는 산책을 '가자'라는 줄 알고,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기차를 타고 '가자'인줄 꿈에도 상상을 하였을까. 너무 시끄럽고 사람도 많고 모든것이 어색하였다. 기차를 타고나니 아는 냄새와 형태는 주인과 친구밖에 없었다. 혹시 친구가 주인과 나를 납치해가는게 아닌가 의심도 하였다. 이날부터 친구가 주인과 나를 내가 처음간 집으로 납치를 해서 밥도주고 물도주고 배변패드도 깔아주고 장난감도 놀아주고 다양한 곳에서 냄새도 많이 맡게해주고 아주 사육을 시키고있다. 난 오늘도 그렇게 '오늘은 밥도 잘먹고 재밌었으니, 그냥 내일 탈출하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지내고있다. 그렇게 11개월이 지났다. 오늘도 그렇게 탈..

강아지가 마법에 걸린 날

강아지가 마법에 걸린 날 속이 아픈건지 니글거리는건지 알 수 없는 날이다. 나의 소중이에서 피가나온다. 너무 아프다. 피냄새가 나서 핡고싶은데 주인께서 이 이상한 헝겁을 나에게 하사하셨다. 어찌한단말인가. 응가도 싸야되고 쉬도 해야하는데 찝찝하게 여기 다 하란 말인가. 난 이게 싫다. 기분도 안좋고, 고민을 많이하니깐 배도 고프다. 배가 고프긴한데 아프기도하다. 그런데. 이와중에 친구가 계속 놀린다. 다 커서 기저귀했다고.이상하게 짜증나는 날이다. 지친다. 마음같아선 아무것도 하기가 싫은 날이다. 친구가 하는 말 모든 것이 다 짜증나는 날이다. 친구의 손에 간식이 있다. 짜증은 나는데 먹고싶고 가기는 귀찮고 하...이상한 날이다. 나 좀 내버려둬. 강아지 - 견생 3년차 포메라니안 사랑이 친구 - 티스토..

강아지의 바깥구경

강아지의 바깥구경 오늘은 주인과 친구와 함께 타지역에 있는 아지트인 창원지부(친가)와 목포지부(처가)를 들렸다가 대전지부(집)의 아지트로 돌아온 날이다. 나는 차안에서 푹자서 운전한 친구와 달리 힘이 펄펄 넘친다. 산책을 가고싶다. 산책을 가려면 밖을 나가야하는데, 이 친구들이 나갈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하 창문밖의 세상을 보라 얼마나 아름다운가. 저 세상의 스멜들이 나를 부르고 있지않은가. 하 너무 매혹적인 향기가 나의 코를 자극한다. 심지어 밖의 나무는 왜 죽었는지도 궁금하다. 난 밖을 나가면 열심히 소통을 할 수 있는데 주인과 친구는 침대에 누워있다. 뭐가 힘들다고 저렇게 누워있는지 나 참 이해가 되지않는다. 친구는 스스로 운전기사를 자처했으면서 왜 피곤하다고 산책을 할 수 없다고 생색내는것인..

강아지의 서운함

강아지의 서운함 하...친구와 주인이 또 맛난것을 사온듯하다. 나의 코를 찌르는 냄새의 정체는 뭔지 모르겠지만, 나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 이것은 맛난것이다. 일단 친구에게 나의 간절한 신호를 보내보자. 툭툭. '야 이 친구야. 주인은 둘째치고 너 혼자 먹냐? 너만 입있냐 나도 입있다. 그러니 조금만 다오.' 툭툭. 친구가 무조건 안된다고 한다. 자기는 먹고 있으면서 안된다니깐 무슨 소린지 모르겠지만, 좀 서운하다. 다시 친구에게 신호를 보내보자. 툭툭. '야 그래도 그렇지, 얘기도 잘 안들어보고, 안된다니 말이되니? 그러니 내 얘기를 한번 들어봐. 나 이거 한입만 주면 아무소리도 안하고 주인처럼 대접하줄께' 툭툭. 친구가 좀 짜증을 내면서 안된다고 한다. 왜 안되는거지. 좀 서운하면서 부럽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