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생활/창작 시 (강아지 일기)

강아지의 서운함

아뱅 2022. 1. 3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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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서운함

하...친구와 주인이 또 맛난것을 사온듯하다.
나의 코를 찌르는 냄새의 정체는 뭔지 모르겠지만,
나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 이것은 맛난것이다.
일단 친구에게 나의 간절한 신호를 보내보자. 툭툭.
'야 이 친구야. 주인은 둘째치고 너 혼자 먹냐? 너만 입있냐 나도 입있다. 그러니 조금만 다오.' 툭툭.
친구가 무조건 안된다고 한다. 자기는 먹고 있으면서 안된다니깐 무슨 소린지 모르겠지만, 좀 서운하다.
다시 친구에게 신호를 보내보자. 툭툭.
'야 그래도 그렇지, 얘기도 잘 안들어보고, 안된다니 말이되니? 그러니 내 얘기를 한번 들어봐. 나 이거 한입만 주면 아무소리도 안하고 주인처럼 대접하줄께'
툭툭.
친구가 좀 짜증을 내면서 안된다고 한다.
왜 안되는거지. 좀 서운하면서 부럽기도하다.
계속해서 처다보고 있으니깐, 친구가 간식 터키츄를
주었다. 그나마 기분이 좀 풀렸다.
좀 맛있긴하네 하하. 좋다.
다음에도 신호를 보내봐야겠다.

강아지 - 견생 3년차 포메라니안 사랑이
친구 - 티스토리 주인(아뱅)
주인 - 와이프 (sol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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