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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꽃놀이

강아지의 꽃놀이 주인님과 친구가 오늘따라 분주하다. 나에게 옷을 입히는것을 보니, 어디를 나가는게 분명하다. 좋다. 이것은 산책이다. 아니 그런데, 산책은 안하고 친구의 차를 타고 어딜가는것인가. 아하. 큰 공터에 도착하였다. 여기가 지상 낙원이 따로없다. 조금 지쳐서 안아달라고 했더니, 이 나무가지에 나의 얼굴을 드리민다. 짜증난다. 나와서 좋긴한데 짜증이난다. 주인님과 친구는 나를 보며 웃고있다. 주인님이 나보고 꽃개란다. 꽃개가 뭐지? 나는 사랑인데 말이다. 나의 이름이 바뀐것인가. 나는 사랑이예요.

강아지의 비상식량

강아지의 비상식량 주인님과 친구가 외출나갔다가 간식을 사왔다. 점심시간에 이녀석들이 보이지않아서 무척이나 심심할 찰나에 와서 천만다행이다. 게다가 간식을 사오다니, 기특하다. 친구가 간식을 주려는데 일단 기대가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간식이기 때문이다. 간식이라는 존재만으로도 밥과는 다른존재이다. 그러나 이 간식은 좀 이상하다. 나의 입맛에 맞지않는 다랄까. 쉽지않고 흔치않은 경우이긴한데, 유제품이나 야채가 첨가되어 있는것이 분명하다. 주인과 친구가 그것들을 먹이기위해 사온것이 분명하다. 일단 당장은 먹기 싫으니깐 숨겨보자. 비상식량으로 먹기위해 숨겼다. 그런데 내가 간식을 숨기니깐 친구가 계속해서 간식을 자기가 줘놓고 뺐으려고한다. 이해가 안되고 화가난다. 약올리는것도 아니고. 참. 지금 당장 안먹는다는..

강아지의 어리둥절

강아지의 어리둥절 오늘은 기어코 자발적으로 운전을 하겠다는 친구를 말리지 못하여 주인님과 카페를 다녀왔다. 평소에는 카페를 가면 돌아다니면 안된다. 짖으면 안된다. 쉬하면 안된다. 응가하면 안된다. '안된다' 투성이였는데,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주인과 친구만 먹던 마실것을 나에게 주질않나, 배변패드가 있어서 응가와 쉬를 할 수 있고 돌아다녀도되고 뭔가 카페같지않은듯했다. 카페가 아닐수도 있을것같다. 그냥 커피향이나는 다른 공간이지 않을까? 옆 테이블에는 비숑 아저씨가 있었다. 나의 미모를 알아본것일까.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면서 '요 어디로 가시오. 내 그 길따라 갈까 하여'라고 말을 걸었다. 나는 '안물안궁'이라고 답하였고, 관심이 1도 없었다. 좀 귀찮았다. 그와 중에 주인과 친구는 이 이상한 종이로 ..

강아지와 친구가 동거를 시작한 날

강아지와 친구가 동거를 시작한 날 때는 내 견생 2년차 일때의 일이다. 친구가 나보고 '가자'라고 하였다. 나는 산책을 '가자'라는 줄 알고,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기차를 타고 '가자'인줄 꿈에도 상상을 하였을까. 너무 시끄럽고 사람도 많고 모든것이 어색하였다. 기차를 타고나니 아는 냄새와 형태는 주인과 친구밖에 없었다. 혹시 친구가 주인과 나를 납치해가는게 아닌가 의심도 하였다. 이날부터 친구가 주인과 나를 내가 처음간 집으로 납치를 해서 밥도주고 물도주고 배변패드도 깔아주고 장난감도 놀아주고 다양한 곳에서 냄새도 많이 맡게해주고 아주 사육을 시키고있다. 난 오늘도 그렇게 '오늘은 밥도 잘먹고 재밌었으니, 그냥 내일 탈출하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지내고있다. 그렇게 11개월이 지났다. 오늘도 그렇게 탈..

강아지가 마법에 걸린 날

강아지가 마법에 걸린 날 속이 아픈건지 니글거리는건지 알 수 없는 날이다. 나의 소중이에서 피가나온다. 너무 아프다. 피냄새가 나서 핡고싶은데 주인께서 이 이상한 헝겁을 나에게 하사하셨다. 어찌한단말인가. 응가도 싸야되고 쉬도 해야하는데 찝찝하게 여기 다 하란 말인가. 난 이게 싫다. 기분도 안좋고, 고민을 많이하니깐 배도 고프다. 배가 고프긴한데 아프기도하다. 그런데. 이와중에 친구가 계속 놀린다. 다 커서 기저귀했다고.이상하게 짜증나는 날이다. 지친다. 마음같아선 아무것도 하기가 싫은 날이다. 친구가 하는 말 모든 것이 다 짜증나는 날이다. 친구의 손에 간식이 있다. 짜증은 나는데 먹고싶고 가기는 귀찮고 하...이상한 날이다. 나 좀 내버려둬. 강아지 - 견생 3년차 포메라니안 사랑이 친구 - 티스토..